나이가 들수록 자주 떠오르는 질문이 있습니다.
‘나는 어떻게 살아왔고,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?’
건강을 잃고, 일상에서 물러나 있는 지금, 그 질문은 더욱 깊어졌습니다.
그때 우연히 만난 책이 바로 **『모리와 함께한 화요일』**입니다.
이 책은 죽음을 앞둔 노교수 모리와 제자 미치가 매주 화요일마다 나눈 대화들을 담고 있습니다.
책을 읽으며 저 역시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고,
무엇을 더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.
책 속 모리는 죽음을 앞두고 있었지만, 세상 누구보다 평온해 보였습니다.
그는 이렇게 말합니다:
“죽음을 받아들일 줄 알면, 삶을 더 잘 살아갈 수 있다.”
그 문장을 읽고 저는 한동안 책장을 넘기지 못했습니다.
우리 대부분은 죽음을 두려워하며 피하려 하지만,
모리는 오히려 죽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더 분명히 깨달았던 거죠.
책에는 돈보다 관계를, 성공보다 사랑을 강조하는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.
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남은 말은 이겁니다:
“사랑이 없으면,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.”
돌아보니 저도 바쁘게 살면서 때때로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놓치곤 했습니다.
지금은 그 시간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, 이 책을 통해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.
『모리와 함께한 화요일』은 죽음을 말하지만, 사실은 삶을 가장 깊이 있게 이야기하는 책입니다.
책을 읽으며 저도 다시 하루하루를 정성스럽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.
나이가 들수록 몸은 느려지지만,
마음은 더 따뜻해지고, 눈은 더 깊어집니다.
책 한 권이 그 변화를 이끌어 줄 수 있다는 걸
저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믿게 되었습니다.